드론 영상미
드론을 처음 사용해 보면 의외로 드론을 제대로 비행하는 것보다, 드론을 비행할 장소를 찾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이것이 지금 이야기하고자 하는 지점이다. 드론을 실제로 촬영해 보면 비행 자체는 지속적인 연습으로 실시하면 언젠간 익숙해지지만, 영상을 촬영할 때는 특정 장소에서 어떤 부분으로 구성하며 촬영할지에 대한 구체적 구상할 때 막막해지는 경향이 있다. 드론이 커버하는 드넓은 공간을 별생각 없이 촬영한다는 것이 예사로운 일만은 아니다. 그저 드론 기체의 성능을 테스트한다면 모를까 영상의 한 요소로서 드론으로 촬영 시도한다면, 드론 영상이 극적으로 어떠한 효과를 지녀야 하는지에 대해 항상 미리 설계하는 마인드를 가지는 게 좋다. 그곳이 드론을 비행해야 하는 지점 인지도 모른다. 그러니 이중적인 의미로 말하자면, 드론을 날려야 하는 실제적인 장소를 찾는 것도 어렵고 드론 영상 촬영 구성하는 것도 어렵다. 단지 풍경의 아름다움만 전달하는 것만 아닌, 예술적 의미의 영상을 구성하는 한 요소로서 드론을 사용하고자 한다면 아래 4가지 요소를 한 번쯤은 의식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의식을 지속적으로 생각하면 드론을 비행할 수 있는 적당한 출발 지점을 찾아낼 것이다.
공간적 매핑
드론 촬영이 주는 공간적 매핑은 이렇게 미적인 접근으로도, 장소에 관한 일종의 정보로도 제시될 수 있다. 3D 처리된 CG와 드론의 조형감이 여러 영화에서 자주 유사하게 사용되고 있다. 이러한 실사와 애니메이션이 주는 새로운 영화문법은 확실히 하나의 영상적 스타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더욱 중요한 점은 어떠한 특정적 공간과 장소가 영상의 주요 테마로 부각될 수 있다는 점이다. 드론이 이러한 영상 연출에서 굉장히 주요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공간에 대한 매핑은 앞으로도 주요한 미적, 영상적 테마로 부각될 것이다. 전통적 영화 안에서 뿐만 아니라 기타 영상의 정보적인 측면에서도 쓰임세가 증가되는 추세이다. 드론과 VR, AR 등의 카메라와 소프트웨어 기술이 결합한다면, 공간에 관한 묘사는 더욱 정밀하게 진행될 것이다. 그러한 산업적 측면이 아니더라도 드론이 주는 색다른 공간에 관한 묘사는 이미 영상에서 흔한 방식이 되고 있다. 어떠한 공간에 관한 매핑은 미적, 정보적으로 특정 사건에 관해 일정의 고유한 가이드라인을 줌으로써 단순한 스토리를 뛰어넘는 훌륭한 장소성을 연출해 낼 수 있다.
추상성의 부각
우리는 드론이 찍은 이곳저곳의 이색적인 풍경들을 보고 자주 열광한다. 대부분의 영화에서도 어김없이 드론이 촬영한 광할한 풍경들이 등장한다. 이것은 말하자면 새로운 앵글이 주는 색다른 느낌들에 관한 반응이다. 익숙하고도 천편일률적인 환경들이 드론을 통해 완전히 새롭고 추상적인 표현으로 변모하는 것이다.
우리는 광장히 사실적인 풍경을 보았다고 생각하지만, 영화의 주제와 결부되어 관객들에게는 추상적 속성을 지닌 환경에 관한 느낌들이 강렬하게 각인된다. 드론은 익숙한 것들을 추상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강력한 도구이다. 실제로 영상 이미지가 지닌 추상적 속성을 드론 촬영에 더욱 부각할 수 있는 것이다. 영상 이미지가 추상성과 더불어 운동감을 지닐 수 있다는 것이야 말로 영화 관객들에게 색다른 흥분을 주는 요소가 된다.
디지털로 재현된 대부분의 영상 이미지들은 사실상 추상적인 성격을 지니고 있다. 상징적 표정, 동작, 사건들로서 우리에게 읽히는 그림들은 "그렇게 존재했다"라고 느껴질 뿐이다. 반면 드론의 추상성은 더욱 극적으로 이미지의 속성들을 일깨워 준다. 그래서 드론의 추상성은 더욱 독립된 이미지로써 우리에게 새로운 미적 쾌감을 줄 수 있다. 앞서 언급한 영화들은, 영상 속에서 독립된 드론 영상을 극의 연출에도 크게 무리가 가지 않게 제시함으로써 생기 있는 움직임을 각인시키며 관객들과 훌륭하게 소통해 내고 있다.
이러한 드론 영상의 성격을 잘 활용하여 영상적 환기를 제대로 잘 부여하기 위한 구성을 만들고 제작에 접근하는 것도 중요하다. 추상성은 그 자체로 미적 소통의 강렬한 구성적 요소이다. 이것이 영상의 맥락 안에서 효과적으로 사용된다면, 영상의 전개에 커다란 혁신의 바람이 불 뿐만 아니라, 낯선 시점에서 오는 미적 카타르시스마저 부여할 수 있다.
트래킹 샷의 연출
카메라의 움직임이 필요하지만 장비나 장소의 여건이 까다로운 경우에는 드론은 훌륭한 보조장비가 된다. 특히 트래킹 샷은 관습적으로 영상에 필수 불가결하게 씌어질 수밖에 없다. 여러분의 영상이 단순한 홈비디오와 프로급의 연출력을 지닌 작품인지를 구분 짓게 하는 주요한 특징 중의 하나가 훌륭한 트래킹 샷이 있느냐 없느냐 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 정도로 크게 효과를 볼 수 있는 카메라의 움직이지만, 여건상 모든 샷에 움직임을 줄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드론은 이러한 제한된 조건 속에서 인물들의 움직임을 따라잡을 수 있는 유일하면서 간단한 해결책이 될 수 있다. 미디엄 샷, 풀 샷으로 인물들의 움직임을 드론으로 따라잡는다면, 상당히 안정적인 트래킹 샷을 얻을 수 있다. 특히 바닥이 고르지 못한 산이나 모래밭, 얕은 강 위에서 더욱 안정적인 샷들도 만들어 볼 수 있다. 드론의 화각이 대부분 광각이지만 크롭을 통해 구도를 보정할 수 있다.
추가적으로 액티브한 움직임에서의 트래킹이다. 인물이나 자동차, 자전거 선수들이 타는 모습을 쫓는 드론의 활용을 말한다. 드론의 속도와 적당한 높이는 이러한 움직이는 피사체를 트래킹 하기에 아주 적합하다고 생각하며, 근래 제작되는 드론에서는 트래킹 기능이 대부분 탑재되어 판매되기 때문에 이를 적용하는 데에 지장이 없다.
적당한 고도를 통한 디테일한 표현
드론에서 적당한 고도를 유지해서 의외의 디테일한 표현들을 해 낼 수 있다. 일반적인 카메라 위크로는 확보할 수 없는 거리와 앵글을 통해서이다. 물론 높은 고도에서 버드 아이뷰를 구현하는 것만 해도 앞서 이야기 한대로 효과를 크게 볼 수 있다. 그런데, 여기서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은 좀 더 근접한 거리에서 확보할 수 있는 밀도 있는 디테일과 질감, 앵글 등이다. 일종의 재난 상황에서의 취재, 혹은 접근이 어려운 각도에서의 질감 등의 표현을 말하는 것이다.
드론을 무작정 높이 띄우기보다는 세밀한 관찰로 영상을 구현한다면 훌륭한 질감을 지닌 표현물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은 의외의 색감과 질감을 확보할 수 있는 방법이다. 다큐멘터리의 정보나 또는 의외의 질감감과 공간감을 통해 특별히 긴장을 주는 효과를 지닐 수 있다. 50m 정도의 고도에서는 관객들은 추상적인 그리보다 실지로 비행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고, 또한 훨씬 세밀하게 대상을 관찰하는 심리적 집중을 가지게 될 것이다.
결론
드론 촬영이 일반화되면서 수많은 항공 촬영물들이 쏟아지고 있는 현실이다. 그중 위 4가지의 미적구성을 알고 촬영한 영상 제작자들은 맥락 안에서의 정보, 장소성, 조형성을 숙고하여 드론 영상을 효과적으로 잘 사용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홍보영상이나 액티비티 스포츠에서도 다이내믹한 샷들이 효과를 많이 보고 있다. 위에서 이야기한 4가지 요소들은 단순히 멋진 영상을 제작하는 게 아닌, 스토리텔링의 요소로 절제력 있게 활용한다면 제작하는 영상에 새로운 활력을 줄 것이다. 그 반대로 값비싼 장비를 기술적으로 과시하려는 영상은 오히려 영상의 흐름을 반감시키는 취미활동에 불과한 것으로 보이게 될 수 있다. 드론 항공 촬영의 잠재력을 생각한다면, 간단한 드론 영상을 통해 시도해보면서 앞으로 발전하게 될 기술 확장과 함께 영상을 다루어 보는 과정은 어쩌면 초경량비행장치 조종사들에게 필수적인 과정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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